판돈 수억 원, '간 큰 주부도박단' 검거..

2009-11-10     이지희 기자

한적한 농촌에서 억대 주부 도박단이 검거됐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9일 수억 원대의 도박을 벌인 고 모씨(여.46세) 등 6명에 대해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청원군 강내면 모 고물상내 컨테이너 박스에 도박장을 설치한 뒤 1억천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거된 도박꾼들 대부분이 평범한 가정주부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딜러’, 고리를 챙기는 ‘상치기’,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전문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물상 앞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망을 보는 사람을 고정적으로 배치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