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루저발언'논란 , 사과글 삭제 "비평해 달라더니..."

2009-11-10     스포츠 연예팀
‘루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제작진이 발언 논란 관련 공식 입장글을 게재했다 삭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미수다’에 출연했던 홍익대 캠퍼스퀸 이도경은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는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이씨는 “내가 170cm이다보니 남자 키는 최소 180cm가 돼야한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영부인 브루니에 비해 키가 작아 비하되는 것이 많더라. 키 작은 남자가 놀림감이 되는 것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대본에 쓰여져 있는 그대로 말한 저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작가님들은 대본을 따라주시길 원하셨고 그 대본에는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그대로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식을 줄 몰랐고 급기야 ‘미수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다.

제작진은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기’로 한 토론과정에서 토론의 룰에 맞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던 중 있었던 한 부분으로 특정 발언을 발췌해서 비판하기보다 전체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논란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제작진은 “‘미수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생각을 말해준 출연자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비판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모든 비평과 조언은 특정 출연자나 특정 발언이 아닌 ‘미수다’ 프로그램을 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제작진은 해명글을 한 시간 여 만에 삭제했다. 또 ‘루저’발언으로 문제가 된 이 씨 역시 미니홈피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