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20대 2인조 '스파이더맨 도둑' 덜미

2007-05-04     최영숙기자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무려 25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여 경찰로부터 '스파이터맨'이란 별명까지 얻은 도둑이 붙잡혔다. 2인조 도둑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4일 가스 배관을 타고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물을 처리해 준 보석상 이모(56)씨를 불구속했다.

정씨 등 2명은 원룸 초인종을 눌러 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포항, 경산, 구미, 대구 등에서 25차례에 걸쳐 현금 및 귀금속 4천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방범창을 갖추지 않고 가스 배관에 오름 방지용 가시가 없는 원룸을 골라서 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설비를 꼭 갖춰서 유사 범죄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