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알맹이보다 껍데기(주변기기)가 더 인기
2007-05-04 뉴스관리자
신세대의 패션아이콘으로 자리잡은 MP3플레이어. 이와 함께 MP3 주변 액세서리도 구매결정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MP3구입시 브랜드와 디자인 못지않게 액세서리 라인업을 중요시하자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MP3 액세서리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케이스. MP3를 외부충격과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 외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 MP3구입시 절반 이상 소비자가 케이스를 함께 구매할 정도로 이미 보편화됐다. 운전 중 편리하게 MP3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제품이나 미니 오디오로 탈바꿈시켜주는 휴대용 스피커도 인기 제품이다. 야외활동시 MP3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암밴드도 젊은층에게 인기다.
올해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MP3 액세서리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의 아이팟. 아이팟은 전용 액세서리 제조업체만 전세계에 200개가 넘을 정도다. 액세서리만으로 하나의 큰 시장을 이루고 있는 것.
아이팟은 루이비통, 구치, 프라다, 크리스천 디올과 같은 명품브랜드부터 중소업체들까지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액세서리 전문 매장 티오도에서 선보인 명품브랜드의 케이스 중 ‘나노 구찌 골드 케이스’는 52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 지난 2월말 론칭 후 6개나 팔렸다. 알택랜싱이나 JBL과 같은 유명 스피커업체들도 아이팟 전용 스피커를 내놓고 있다.
이에 자극 받은 국내기업들도 앞다퉈 전용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아이팟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 옙(YEPP)도 작년 8월 명품브랜드 제냐와 함께 ‘Z5’의 가죽케이스를 출시하면서 전용 액세서리를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9월 선보인 MP3 신제품 T9과 K5 등은 제품 개발단계부터 IT주변기기업체 벨킨과 협의해 케이스와 차량용 액세서리를 동시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리버 등도 자체적으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이혁준 벨킨 총괄 이사는 "아이팟이 주도한 MP3 플레이어 액세서리 시장은 국내에서도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고가 라인업의 MP3 시장에서는 갈수록 액세서리가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