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10 버그에 게이머들 뚜껑 열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동 기자] 지난 9월 예약판매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속에 정식 판매된 축구게임 FIFA10에 심각한 버그가 발견됐지만 관련패치가 내년 2월에야 나올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비스 제공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코리아) 홈페이지에는 늑장 해결과 환불을 거절하는 업체의 무심한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게이머들의 거친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에도 성토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FIFA10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치명적인 버그(프로그램의 결함)가 발생했다.
게이머들에 따르면 감독모드로 게임 도중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버그가 가장 심각하다. 이외에도 세이브 파일이 훼손되고 시합 중 소리가 안 들리는 사운드 버그까지 크고 작은 버그가 수십 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EA코리아의 늑장 대처로 버그관련 패치(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내년 2월이나 돼야 나올 예정이어서 게이머들은 그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간석1동의 김 모(남.27세)씨는 "기다리던 FIFA시리즈를 구입했는데 버그가 장난이 아니다. 패치가 내년 2월에 나오면 5개월간 불편을 감수하거나 게임을 하지 말란 소리다"며 "게임이 자주 다운돼 계속 진행할 수 없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업체는 '개봉이후 환불불가'라는 규정만을 내세워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EA코리아 관계자는 "환불유무에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다만 소비자가 환불을 정 원할 경우 해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패치 일정은 내년 2월이지만 일정을 앞당기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한편 FIFA10은 다국적 게임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만든 축구게임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