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는 가구의 20% "부채 과도하다"
가구 73% "집값 떨어져도 소비 별영향 없어"
2007-05-06 최영숙기자
전체 가구의 52%는 부채가 있고, 이 가운데 50%는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빚을 지고 있었다. 빚이 있는 가구의 20%는 부채가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발표한 `2007년 2.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부가조사' 보고서에서 전체가구의 25.9%가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가구 중 소비를 조금 줄이겠다는 가구는 23.0%, 크게 줄이겠다는 가구는 2.9%였다. 반면 전체가구 중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72.9%였다. 나머지 1.2%는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소비를 늘이겠다고 답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자가가구에서 28.2%로 가장 높았고, 전세 및 월세 가구의 경우 각각 19.2%와 12.6%를 기록했다.
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자산의 63.3%를 주택, 상가, 토지 등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식, 연금, 보험 등 금융자산의 비중은 36.7%였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25.9%는 주택자금 마련의 주된 방법으로 대출을 꼽았다.
향후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보유자산으로 전체 가구의 52.0%는 주택,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을 꼽았으며, 44.0%는 금융자산을 지목했다.
전체가구의 52.0%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50.2%는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빚을 냈다고 응답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중 그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가구는 19.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