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리뷰포인트!
파워블로거 이상원이 말하다
지난 10월 9일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제작을 맡고 있는 극단 모시는사람들은 강남에 공연장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파워블로거 대상 시연회를 가졌다. 그 중 하루 평균 00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대학생 이상원(28)씨가 이 작품의 감동, 웃음, 캐릭터, 공연장(윤당아트홀)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파워’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그 입김이 남다를 듯하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이미 대학로 100석 소극장에서 18만 관객 동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 옷도 세탁, 우리들의 마음도 세탁! 감동 포인트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엔 이상한 세탁기가 나온다. 옷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세탁하는 것. 공연을 본 대다수의 관객들은 이 장면을 연극의 명장면(감동)으로 꼽는다. 공연을 본 파워블로거 이상원씨 또한 같은 장면을 지목했다. 그는 “할머니 재산에 눈이 먼 사람들을 모조리 세탁기에 집어넣고 돌리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세탁’이라는 의미를 확장시켜 ‘사람에 묻은 때’를 깨끗이 빨고 싶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은 옷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세탁 후에 흰옷으로 갈아입고 환한 표정으로 한발 한발 나올 땐 보고 있던 저도 괜히 마음이 뿌듯해졌어요”라고 말했다.
◎ 때도 빼고 배꼽도 빼는 이 연극의 웃음 포인트
이 작품은 요소요소에 웃음 포인트가 많다. 일례로 세탁소집 종업원 염소팔은 사투리와 과장된 표현으로 공연의 감칠맛을 더한다. 공연을 본 파워블로거 이상원씨는 “웃음 포인트 하니까 바로 떠오르는 것은 꼬마애가 찾아와서 오아시스인데 낙타가 어딨냐고 물었을 때입니다. 그 말 듣자마자 주인아저씨가 낙타 흉내를 냈는데 손바닥을 치면서 박장대소 했던 기억이 나요”라고 밝혔다.
◎ 이 캐릭터 아니면 어쩔!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한다. 배우 지망생이자 자장면집 배달부 전영민, 청소부 아줌마 서옥화, 20년 전 동네를 떠나 빈털터리로 돌아온 이석운, 어린 꼬마와 콧대 높은 그 아이의 엄마까지… 무대는 마치 우리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성들을 한정된 공간 안에 축약시켜 놓은 것만 같다. 공연을 관람한 파워블로거 이상원씨는 “재미만 본다면 배달부인 염소팔과 ‘나가요아가씨’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흐름을 쥐었다 놨다했던 캐릭터는 세탁소 안주인 정연심이 아니었나 싶어요. 작은 대사와 움직임이 가장 현실적이었고 정감이 갔습니다”라고 전했다.
◎ 압구정 위치 복합문화공간 윤당아트홀 ‘Up & Down’
강남에서 소극장 공연을 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 하지만 지난 9월 18일 소극장과 갤러리가 융합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인 윤당아트홀이 압구정에 오픈해 사정은 달라졌다. 언제든지 대학로 오픈런 공연을 강남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공연장 입구에는 신종플루에 대비해 손소독기를 마련하는 등 클린 공연장으로써의 면모도 갖췄다.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한 파워블로거 유동원씨는 “일단 강남에서 가까운 공연장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듯해요. 대학로 쪽 소극장과 다르게 대기 장소도 넓고 깨끗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하철역에서 조금 멀고 근처에서 저렴한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근처 직장인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아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아트홀의 입구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큰 안내 표지판 정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사진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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