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족집게 점쟁이'?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현숙 기자]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의 ‘족집게 주가 예언‘이 화제다.
홍 대표는 금융위기로 증시가 무너지고 있던 올 초 직원들에게 “웅진코웨이 주가는 연말까지 4만원간다”고 확언했다. 당시 주가는 2만원대 초반이었다. 믿기지 않는 돌발 발언이었다.
직원들조차 반신반의했다 .금융상황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어두운데다 상장 이후 한번도 4만원대를 돌파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홍 대표의 예언은 족집게처럼 맞아 떨어졌다. 웅진코웨이 주가는 3분기 양호한 실적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지난달 30일 4만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도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웅진코웨이 직원들은 지난 2007년 6월 우리사주 300만주를 나눠 받았다. 당시 행사가는 2만8천560원.
직원들은 이미 행사가보다 떨어진 우리사주를 안고 코가 한참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사장의 격려 말씀’정도로 생각한 일부 직원들은 워낙 어두운 금융상황을 감안해 손해를 보고 팔아 버렸다.
그러나 홍 대표의 말을 믿고 기다린 직원들은 최근 주식을 처분해 대박을 터트렸다.
홍 대표 자신도 지난 12일 웅진코웨이 스톡옵션 3만주를 주당 2만780원에 행사한 뒤 16일 모두 장내매도했다. 처분단가는 4만33원으로 총 5억7천759만원을 벌어들였다. 93%의 ‘잭팟’을 터트렸다.
홍 대표의 4만원 주가는 그러나 단순한 ‘예언’이 아니라 ‘과학적 확신’이었다는 것이 직원들의 중론이다.
지난 2006년 6월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홍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했다. 홍 대표는 당시부터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 주식은 4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역설해 왔다.
이에 대한 확신으로 “매월 급여의 10%를 우리 회사 주식 사는데 투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매월 30~50주 사이를 매입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년 6월 우리 사주 배정 당시에도 홍 대표는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 주식은 틀림없이 ‘4만원 갈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도달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이미 당시에 회사의 실적과 성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주식가치를 4만원으로 평가했다는 결론이다.
이와 함께 그만한 주식가치에 달하도록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CEO로서 의지의 표현이며 직원과의 약속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웅진코웨이 김 모 과장은 “증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중도에 팔아 버릴까 고민도 했지만 홍 대표가 우리사주 배정 당시부터 4만원 가치라고 말했고 올 초에는 4만원 도달 시점을 연말이라고 못 박았기 때문에 참고 기다렸더니 정말 그대로 맞아 떨어져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