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내년 외국은행 인수해 해외진출"
2009-11-18 임민희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년쯤 외국 은행을 인수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우리 글로벌 OK 서비스' 론칭 행사에 참석해 "우리 자산의 90%가 국내에 묶여 있는데 이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것이 먼 장래를 봐서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씨티은행이나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등의 한국 진출 사례에서 보듯 해외 진출시 지점 형태가 아니라 현지 은행을 인수해 완전히 현지 법인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지만 아직 인수 은행이나 지역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계 인사 바람 등과 관련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금융그룹의 실적이 올해 많이 좋아졌고 내년에는 훨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비용절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경영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그룹의 우리프라이빗에퀴티와 금호종금, 영우&어소시에이츠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수한 월가의 AIG 건물을 둘러보고 렌트 및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론칭 행사를 가진 `우리 글로벌 OK 서비스'는 해외교포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예금가입.환전.송금.증권거래를 교포들이 국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관련 서류를 국내로 송부하면 인터넷 뱅킹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시킨 금융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