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계 든든한 아버지, 배우 송용태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현재 올림픽 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공연이 한창이다.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을 보면 그들 못지않게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뮤지컬 계 아버지, 캐플렛 경 역할을 맡은 배우 송용태다. 그를 만나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에 대해 들어본다.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공연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지난 공연에서 빠졌던 ‘내일(Demain)’이라는 곡이 추가 됐어요. 이 넘버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막기 위해 내일 당장 줄리엣을 패리스 경에게 시집보내겠다는 캐플릿 가의 합창이죠. 새로 추가된 곡이라서 기존 공연과는 호흡이 다릅니다. 또 박진감 있고 오리지널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원작에 가장 가깝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기존 뮤지컬에서 댄서들은 춤만 췄죠. 근데 이번 뮤지컬은 댄서들이 모두 노래를 불러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많이 기대를 하시더라고요.
▶라이선스공연과 창작공연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 라이선스 작품과 창작 작품 모두 좋아해요. 뮤지컬 ‘돈주앙’, ‘미녀와 야수’, ‘오즈의 마법사’, ‘로미오 줄리엣’ 까지 라이선스 작품에 출연을 많이 했지만 창작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많죠. 그것을 활성화를 시켜야하지만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의 시각은 라이선스 작품에 많이 익숙해져 있어요. 또 그것이 뮤지컬의 전부라고 생각하죠. 그렇기 때문에 어설픈 창작을 하면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현실이 안타깝죠. 대본을 쓰는 작가, 연출가, 작곡가분들이 최선을 다해 창작활동을 하셔야 합니다. 만약 창작 작품을 공연해 그 작품이 성공을 하지 못했을 땐 많은 지적을 받게 됩니다. 라이선스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지만 우리 창작 작품은 검증받을 곳이 없죠. 그러니까 제작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점들이 아쉽기만 해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에 함께 공연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떠신가요?
최지이, 전동석 배우는 싱그러운 배우예요. 아들, 딸 같죠. 제가 줄리엣 아버지 역을 맡고 있어서인지 공연을 하면서 포근하고 안쓰러운 느낌이 있어요. 딸 가진 부모들은 다 느끼는 감정들이지만 조바심을 갖고 있잖아요. 그런 마음들이 느껴집니다. 또 임태경, 박소연도 부부로 연을 맺었는데 참 흐뭇합니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 에서 공연하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아직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무대도 훌륭하고, 객석수도 1,000석 이상이 되고는 공연장이 올림픽공원 내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요. 예전에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야외공연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비가 오는데도 개의치 않고 공연을 즐겁게 보고 즐기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연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올림픽공원 내에도 야외공연장이 있긴 하지만요. 체육시설과 더불어 공연장까지 갖춰진 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외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지금 대학 뮤지컬 과에서 5년째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또 드라마 ‘천추태후’, ‘영화는 영화다’ 라는 작품도 했고 지금은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만 공연을 하고 있어요. 제가 탈춤 인간문화재니까 탈춤공연도 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공연의 막이 오를 때 까지 드라마, 영화 섭외가 들어와도 미루는 편입니다. 선배로서 어설픈 모습은 보여주기 싫기 때문에 연습을 충실히 하고 있고 이런 점이 현재 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관객 분들이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을 기대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층 원작에 가까워진 음악과 안무로 열정적인 무대로 선사 할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12월 13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 : 1588-5212)
[뉴스테이지=김지연 기자,사진_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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