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죽이더라..어떤 정력제길래?"

2009-11-20     뉴스관리자
간혹 언론을 통하여 국제적으로 망신 당하는 보도를 볼 수 있다. “정력제 찾아 삼만리”하는 한국인들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홍콩, 중국, 러시아 등지를 돌면서 곰 발바닥, 코브라, 쓸개, 웅담 등을 마구잡이로 사들인 것으로도 모자라 이른바 몬도가네식 보신관광을 한 후 불러온 국제적인 망신살이었다.

뱀이 정력에 좋다하여 마구잡이로 잡아 먹어 우리나라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포휙 금지를 내릴 정도이니 한국인이 정력제에 매달리는 것은 가히 눈물겹다고도 할 수 있다. 남성들이 정력제를 찾는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역사적 배경을 찾아보면 선사시대로부터 유래 된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모계사회란 점에서 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는 모계사회는 지배 계급이 없는 공동분배사회로 부와 권력, 재력이 통용되지 않았던 사회이다.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종족을 잘 번식시킬 수 있는 생리적인 물건을 소유한 남자이다.

이 같은 사실을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남성의 음경이 굵으면 여성의 질의 근육을 팽창시키고 마찰이 강화되어 더욱 쉽게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인류는 진화라는 과정을 통해 적자생존의 법칙을 철저히 따랐고 결국 도태된다는 것은 죽음이었다. 때문에 남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커다란 음경이 있어야 되는 남성의 피눈물 나는 투쟁의 역사였다.

부계사회일 경우에는 도덕과 규범으로 여성의 성을 묶어 놓을 수 있었지만  현대사회는 다시 여성의 입김과 지위가 인정되는 모계사회로 전환됐다. 여성이 남성을 선택하는 시대이다. 모계사회가 심화되면 될수록 남성의 정력제 선호도는 선택 받기 위해 더욱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계속돼온 남성들의 정력제 선호. 과연 뭇 남성들이 목숨을 걸고 찾아다니는 정력제는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력제로 선호하는 뱀은 정말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뱀은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된 고단백질로 영양이 부족된 사람의 경우에는 정력을 증강시킬수 있다. 대부분 정력에 좋다는 것을 보면 고단백질이 함유되었다. 사람은 정자를 생산하기 위해 고환 내에서 정모세포를 만들때 다량의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해서 고단백질을 다량 함유한 식품(개고기, 물개, 염소, 지렁이, 뱀등)을 정력제로 우선 선호한 배경이다.

과거 보릿고개 시절 고기는 커녕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시절 뱀은 고단백질이 함유되어 정력제로서 당연히 효과가 좋았으나 영양이 넘쳐 흐르는 오늘날에는 뱀을 정력제라고 하기는 힘들다. 정력제를 선호하는 남성들의 공통점은 술, 담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여 부부의 대화 시간이 짧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런 남성의 경우 젊어서는 표시가 나지 않지만 40대가 되면 건강관리가 되지 않아 발기부전이 나타나 정력제 찾아 삼만리가 되기 십상이다. 이때에 과도한 정력제 복용은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 진정한 정력제는 적절한 균형 있는 음식 섭취와 음주습관과 운동, 부부간의 대화가 최선이고 명약이다.

필자의 선배 만인의 한량 K씨의 경우 발기부전으로 인하여 죽을 상을 쓰고 내원하였다. 필자는 3주간 술 끊고 아침마다 운동 한시간하고, 회 좋아하니까 자주 먹고, 내가 주는 약 꼬박 꼬박 먹으면 치료된다고 하자 의심스러운 얼굴로 돌아갔다.

3주 뒤에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선배 왈

"네가 처방 해준 약 뭐냐? 아침마다 서는데 효과 죽이더라!"

필자가 처방해준 약은 비타민C, 간해독제, 소화제가 전부이었다.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