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0명 중 4명, 조루증·발기부전 구분못해

2009-11-19     이민재 기자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는 남녀 847명(남 623명, 여 224명)을 대상으로 `조루증'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구분하지 못하고 유사한 증상이라고 잘못 답한 남녀가 전체의 41.6%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여성은 절반에 해당하는 50%가 두 질환을 구분하지 못했고, 남성 중에서도 38.5%가 조루증과 발기부전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조루증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전체의 32.9%(여 37.1%, 남 31.5%)를 차지했다.

대한남성과학회 박종관 회장은 "조루증과 발기부전은 원인은 물론이고 증상, 치료법 등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며 "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는 유교적 가치관 등으로 여성의 성 못지않게 남성의 성에 대해서도 사회 전반에 왜곡된 인식이 만연해 있고, 남성들 조차도 자신의 성 문제에 대해 낮은 지식 수준을 보인다"고 말했다.

학회와 협의회는 오는 23~27일 `남성건강주간'을 맞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신의 사랑은 깊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남성건강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