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 성장률 5.5%..올해 0.2%"

2009-11-22     우명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 중반으로 상향조정하고 올해도 0%대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 물가 불안과 자산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이 때문에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KDI는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2%와 5.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월초 전망치인 -0.7%와 4.2%보다 각각 0.9%포인트와 1.3%포인트를 높으 수치다.내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9%, 하반기에는 4.3%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은 내년 세계경제가 3% 안팎으로 성장하고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가 완만하게 상승(환율 하락)하며, 유가는 도입단가 기준으로 연평균 80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제에 따라 이뤄졌다.

 민간소비는 올해 0.4% 증가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환율과 소득, 고용 등 전반적인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4.9%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9.8%로 전망된 설비투자는 내년에 세계경제 회복과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17.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는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415억달러에서 내년 162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원유 및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증가율(22.2%)이 수출(13.7%)을 앞지르고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올 2.8%에서 내년에는 수입물가 및 총수요압력 등 상승 압력을 환율 하락이 상쇄하면서 2.7% 상승에 그치고, 실업률도 3.7%에서 3.4%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취업자 증가폭은 20만명 안팎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