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청소년 마비증세, 부작용 여부 조사

2009-11-22     이민재 기자
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청소년이 팔다리 마비증세을 보여 보건당국이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에 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16세 남자 청소년이 지난 16일 백신접종 직후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2일 뒤 상하지 근력약화로 입원했다. 

3일 후 근력이 호전됐으나 무릎 뼈 아래 등을 때릴 경우 다리가 튀어오르는 현상인 심부건반사 감소 증세가 지속돼 주치의는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판단하고 치료제인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했다. 이 환자는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에 대한 확진을 위해 신경전도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 추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염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은 드물게 예방접종 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데 그 발병 빈도는 10만명당 1.6명꼴이며 백신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길랑-바레 증후군의 경우 100만명 접종 당 1건 정도.

백신 부작용으로 생기는 길랑-바레 증후군은 접종 후 1~2주에 발생하며 팔다리 근력저하와 마비 증세를 보이며 대부분 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15~20%의 환자에서는 후유증이 남으며 5% 가량은 호흡근 무력으로 사망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40여 개국, 6천500만명이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했으며 백신 관련 길랑-바레 증후군은 10여건이 보고됐으나 모두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