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도'..현금영수증 발급 절반이 5천원 미만

2009-11-23     조창용 기자

올해 현금영수증 발급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5천원 미만의 소액 발급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발급금액(5천원) 제한이 폐지되면서 근로소득자들이 연말정산 때 한 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소액결제에도 영수증을 챙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현금영수증 발급건수는 32억7천473만건이며 금액으로는 49조7천52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급건수(228억8천993건)보다 13.3%나 많은 수준. 금액(61조5천559억원)은 지난해의 80.8% 수준이었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발급액도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7월 5천원 발급액 제한이 폐지되면서 5천원 미만 소액 영수증의 발급건수가 9월말까지 총 16억7천248만건으로 전체의 51.1%였다. 금액(3조6천299억원)은 전체의 7.3% 수준이었다.

금액별 발급건수는 5천원 미만에 뒤이어 1만~3만원 19.9%(6억5천188만건), 5천~1만원 18.6%(6억951만건), 3만~5만원 5.4%(1억7천648만건), 5만원 이상 5.0%(1억6천438만건) 순이었다.

발급금액은 5만원 이상이 25조1천2억원(50.5%), 1만~3만원 10조6천347억원(21.4%), 3만~5만원 6조3천625억원(12.8%), 5천원~1만원 4조251억원(8.1%), 5천원 미만 3조6천299억원(7.3%)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7월 발급금액 제한이 폐지된 뒤 6개월간 5천원 미만 현금영수증 발급건수(10억6천175만건)는 지난해 전체의 36.7%에 달했다.

소액권의 발급건수가 많은 것은 연말정산 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근로소득자, 사업자가 많기 때문이다.

  
현금영수증을 찾는 경우가 많아져 현금영수증 가맹점도 제도가 시작된 2005년 1분기 90만4천개였고 올 9월에는 208만4천개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