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 부작용, 특정유전자 불일치 때문

2009-11-23     뉴스관리자
골수이식의 부작용으로 흔히 나타나는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graft-versus-host disease)은 골수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특정유전자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이란 환자에게 이식된 공여자의 골수세포가 환자의 골수에 생착되어 분화-증식하면서 일부 면역세포가 원래의 자기 몸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환자(숙주)의 장기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매캐롤(Steven McCarroll) 박사는 이식편대숙주반응은 UGT2B17이라는 유전자가 골수를 주는 사람의 게놈에는 없고 받는 사람에게만 있을 때 나타나기 쉽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DNA가 완전히 일치하는 일란성쌍둥이가 골수를 주고받았을 때는 이러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매캐롤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형제자매 사이에 골수를 주고받은 경우에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매캐롤 박사는 HLA가 일치해 골수를 주고받은 형제자매 1천30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사 결과, UGT2B17유전자를 양쪽 모두 갖고 있는 경우에는 이식편대숙주반응 발생률이 6명에 1명꼴인데 비해 주는 쪽만 이 유전자를 가진 경우는 5명에 2명꼴로 유전자가 일치한 경우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온라인판(11월22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