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대에게 오늘을 許하라!
뮤지컬 ‘굿모닝 학교’
2009-11-23 뉴스관리자
대한민국 10대의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뮤지컬 ‘굿모닝 학교’가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극단 학전의 레퍼토리 공연 ‘모스키토’를 새롭게 재창조한 뮤지컬이다. 뮤지컬 ‘굿모닝 학교’는 원작의 음악을 유지하되 대본과 연출을 완전히 달리했다. 이 공연은 미래중학교 3학년 1반의 치열한 삶을 통해 청소년들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뮤지컬 ‘굿모닝 학교’는 ‘모스키토’에서 고등학교였던 배경을 중학교로 설정, 인물의 연령을 낮췄다. 이는 고등학교 입시부터 아이들의 수준이 나뉜다는 인식으로 인해 입시경쟁의 분위기를 체감하는 연령이 더욱 낮아진 교육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 작품에는 재단 이사장인 엄마의 컨설팅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있는 전교 1등 민이와, 민이가 전학 오며 전교 2등으로 밀려나 열등감에 사로잡힌 정우가 등장한다. 또한 다큐 사진작가를 꿈꾸는 열정적인 반장, 친한 친구였던 정우가 고액 학습을 받으면서 사이가 멀어져버린 ‘베드로’, 벌점 제도를 이용해 내부 고발자가 된 공주, 정보력 강한 엄마의 과보호로 스트레스를 받는 ‘캥거루’, 디자이너를 꿈꾸는 ‘똘’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발칙한 이야기를 펼친다.
공연 제작사측은 “뮤지컬 ‘굿모닝 학교’는 오늘의 10대가 과연 학교에서 행복한 하루를 맞고 있는지를 묻는 의미와 함께,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현재를 즐기고 꿈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강요 속에 10대가 지금 갖고 있는 의문과 희망이 무시된다. 10대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를 마음껏 꿈꾸고 오늘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임을 말해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굿모닝 학교’에서는 10대들의 현실 동시에 우리나라 교육의 여러 문제들이 나온다. 체벌을 대신하는 상벌점제 ‘그린마일리지’ 제도, 학원과 학교, 재단의 연계, 사립 학원의 입시 컨설팅과 시험 유출 사건 등 최근 이슈가 됐던 한국 교육 문제 및 상황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뮤지컬 ‘굿모닝 학교’는 공연에서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정면에서 다루며 10대의 현실에 진지하고 치열하게 접근한다.
10대의 학교생활, 그들의 문화에 대한 거칠고 도발적인 보고서 뮤지컬 ‘굿모닝 학교’는 12월 10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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