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접종 초등생 하반신마비

2009-11-24     뉴스관리자
울산의 한 초등학생이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마비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12)양은 이달 20일 학교에서 신종플루 백신 주사를 맞고 귀가한 뒤 호흡곤란과 하반신 마비증상을 호소, 울산의 한 거점병원에 입원해 있다.

   A양은 병원에서 자기공명단층촬영(MRI)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이후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보건소 직원이 계속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시 보건과 관계자는 전했다.

이 담당자는 "어린 학생의 경우 주삿바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사를 맞다 실신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마비증상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역학조사를 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신종플루 역학조사관은 "예방접종을 받고 나서 2~6주가량 후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 감각이 무뎌지고 사지 말단부터 마비되는 `길랭-바레 증후군'이 있지만 이 학생이 그 경우인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학생을 상대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돼 지금까지 38%의 접종률을 보였고, 이 가운데 271명이 두통이나 근육통 등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