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제' 리툭산, 1형당뇨병에도 효과
2009-11-26 뉴스관리자
미국 인디애나 대학 미생물학-면역학교수 마크 페스코비츠(Mark Pescovitz) 박사는 리툭산이 1형당뇨병 환자에게 약간의 인슐린 생산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치료효과는 현재 1형당뇨병 치료법으로 실험단계에 있는 여러가지 면역요법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페스코비츠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새로 1형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87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4주에 걸쳐 일주일 간격으로 리툭산을 투여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리툭산 그룹은 체내 인슐린 분비량을 나타내는 지표인 C-펩티드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툭산 그룹은 또 대조군에 비해 외부 인슐린 투여량이 적고 면역세포인 B세포의 수도 적었다.
1형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산 세포인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지금까지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베타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T세포에만 연구가 집중되고 있지만 후선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가 T세포의 공격을 자극한다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리툭산은 바로 이 B세포를 공격의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라고 페스코비츠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텍사스 A&M대학 보건과학센터 당뇨병연구실장 비이앤 폰세카 박사는 리툭산이 1형당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체의 인슐린 생산을 조금 늘려주는 것이지만 외부로부터의 인슐린 주사량을 줄일 수 있다면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11월26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