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전구 품질 '제각각'.."제품별로 차이 심해"

2009-11-27     김미경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LED(발광다이오드) 전구의 품질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LED전구 16개 제품에 대해 품질시험을 한 결과, 제품간 광효율과 연색성 편차가 커서 품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지효율을 뜻하는 광효율은 제품별로 22.4∼66.6 lm/W으로 3배나 차이를 보였다. 남영전구, 금호전기, 화우테크놀로지 제품은 60 lm/W 이상이었지만 중국산이나 대만산, 제조 국가가 표시되지 않은 제품들은 광효율이 매우 낮았다.

색 재현을 잘하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연색성도 61∼91로 제품별로 차이가 심했다.

100시간 사용했을 때 밝기와 주위 온도 70℃에서 1천 시간 켜놨을 때 밝기를 비교한 수명신뢰성에서, 삼성유니램 등 5개 제품은 50% 이하로 나타나 품질에 문제가 있었고 특히 1개 제품은 500시간 만에 꺼졌다.

필수 표시 사항인 소비전력을 표시한 제품은 10개뿐이고, 밝기는 2개 제품만 표기했으며 5개 제품은 업체명이나 연락처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LED조명의 장점은 수명인데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1만5천∼5만시간으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 경제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술표준원에 LED전구 수명표시 의무화 및 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LED 전구 구입시 안전인증 취득여부와 광효율 및 수명 표시를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