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또?

2007-05-08     뉴스관리자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여성의 알몸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8일 "사사동 구반월사거리 인근 야산 중턱에서 간벌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오늘 오전 11시께 땅속에 파묻힌 여성의 알몸 시신을 발견했다"며 "왼쪽 종아리 부위가 노출돼 인부들이 사람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며 부패 정도로 미뤄 숨진 지 2개월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암매장된 장소는 사사동과 화성 51사단을 잇는 306번 지방도에서 100여m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1개 중대(100여명)를 동원, 암매장 장소에서 반경 2㎞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숨진 여성의 신원을 확인할 만한 옷가지 등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암매장된 여성의 키는 160-164㎝로 연쇄실종사건 피해여성들의 키(153-158㎝)와는 차이가 있고, 연쇄실종사건 발생기간(4개월전)과 숨진 여성의 사망추정기간(2개월전)도 맞지 않아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암매장 장소는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한 화성시 비봉면에서 직선거리로 5-6㎞ 떨어져 있으며, 경찰은 연쇄실종사건과 관련해 이 장소 주변에서 2차례 이상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수풀이 우거져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숨진 여성의 DNA와 연쇄실종사건 피해여성 3명 및 실종 여대생 1명의 DNA를 대조키로 했으며, 정확한 결과는 2-3일 가량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지문을 채취했으나 희미한 상태라 지문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14일과 같은달 24일, 지난 1월 3일 노래방도우미 배모(45.여.안양시)씨 등 부녀자 3명이 잇따라 실종된 뒤 모두 화성시 비봉면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데 이어, 여대생 연모(20)씨가 1월 7일 수원시 금곡동에서 행방불명돼 경찰이 동일범에 의한 범죄피해에 무게를 두고 공개수사에 착수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