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피를 말립니다..심장병 걸릴 지경"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고객 피를 말립니다. 심장병 걸릴 지경입니다"
제품 일부를 배송시키지 않고 처리마저 지연해 소비자가 '홧김에 환불'을 요구, 판매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도화동의 신 모(남.30)씨는 지난 7월 16일 G마켓에서 맥시안 PMP와 가죽케이스를 20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며칠 후 배송된 상품을 확인해보니 가죽케이스가 누락돼있었다. 즉시 G마켓 측에 재배송을 요청하자 정상배송 됐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의아하게 여긴 신 씨가 지난 7월 30일 한 차례 더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상 처리됐다는 기계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화가 난 신 씨가 지난 8월 7일 구입한 상품을 돌려보내며 환불을 요청했지만 수취거부로 반송처리 됐다. 재차 반송했지만 역시나 같은 이유로 돌아왔다.
처리가 지연되는 사이, 카드결제가 완료됐고 다급해진 신 씨가 G마켓 측에 항의하자 “환불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 무조건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신 씨는 “업체의 무책임한 태도에 다른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누락된 제품을 확인하고 제대로 배송만 해줬어도 환불까지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일부러 처리를 지연시켜 환불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린 것 아니냐”고 업체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옵션으로 구매한 상품의 배송이 누락되었으나, 판매자 측에서 발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해 장기간 처리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판매자는 옵션구매상품의 추가발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나 구매자는 옵션상품뿐 아니라 전체상품의 환불을 요청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