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복수노조. 전임자 문제 입장 선회..민주노총 반발 후폭풍
2009-12-01 이경동 기자
한국노총은 복수노조와 관련해서도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1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철회했다.
장석춘 위원장은 "노조 전임자 급료를 조합이 스스로 부담하도록 조합 재정을 확충하는 등의노력을 하겠다"며 사실상 무임금안을 수용했다. 또한 복수노조 부분도 기업 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기업 내부에서 노동조합 사이에 사활을 건 조직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국노총의 돌연 입장변화에 민주노총은 적지않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서 복수노조 반대로 돌아선 것은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며 깊은 유감을 밝혔다.
노동부는 한국노총의 입장선회를 반기면서도 준비기간을 달라는 제안에 대해 사실상 시행을 유예해 달라는 뜻으로 보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원안대로 노조법을 내년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의 입장선회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한국노총과 달리 민주노총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정부 대 노동계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