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백혈구 노화 억제한다
2009-12-01 뉴스관리자
독일 자르란트(Saarland) 대학 의과대학 임상의학교수 울리히 라우프스(Ulrich Laufs) 박사는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 세포의 노화와 함께 짧아지는 염색체 말단의 DNA인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도록 백혈구를 보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텔로미어란 모든 세포 속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말단부분(구두끈으로 치면 끄트머리의 플라스틱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서 신체의 노화도 함께 진행돼 근력, 시력, 피부탄력성, 청력, 지능 등이 저하된다.
라우프스 박사는 독일 육상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일주일에 70km 이상 달리기 훈련을 하는 선수들과 운동시간이 일주일에 1시간이하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한 결과 육상선수들이 훨씬 길고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효소인 텔로메라제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운동이 노화를 억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라우프스 박사는 지적했다.
그의 연구팀은 또 쥐실험을 통해 운동이 암, 심장병과 관련된 단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실험결과는 3주 동안 쳇바퀴를 탄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종양억제단백질들과 텔로미어의 길이를 보호하는 단백질들의 활동이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백혈구는 1차적인 역할이 감염을 차단하는 것으로 최근까지 믿어져 왔지만 새로운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암을 유발하는 비정상세포 증식 같을 찾아내 제거하는 등 하는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은 백혈구가 나이와 함께 노화되면서 이러한 비정상세포 증식을 청소하는 능력도 저하되기 때문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판(11월30일자)에 발표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