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조기치료 괄목할만한 효과
2009-12-01 뉴스관리자
미국 자폐연구재단(Autism Speaks) 연구실장 제럴딘 도슨(Geraldine Dawson) 박사는 생후 18-30개월의 자폐아 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치료전문가가 1대1로 교육하는 '조기자폐증치료 덴버 모델(ESDM: Early Start Denver Model)을, 대조군은 부모에 의한 일반치료법을 2년에 걸쳐 시행한 결과 ESDM그룹에서 괄목할만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SDM 그룹은 표준학습성적이 평균 17.6점으로 대조군보다 7점이 높았고 평균지능지수도 15.4점으로 대조군의 4.4점에 비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 ESDM 그룹은 30%가 자폐스펙트럼장애보다 한 단계 아래의 전반적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로 장애기준이 낮아질 정도로 모든 면에서 기능이 호전됐다. 이에 비해 대조군에서는 이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 경우가 5%에 불과했다.
ESDM 그룹의 한 아이는 정상적인 유치원 수업을 받을 수 있을만큼 정상수준으로 증세가 회복되었다. 6세인 이 아이는 아직 사회성이 약간 떨어지지만 자폐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다.
ESDM 그룹은 일주일에 5일, 하루 2시간씩 두 차례 훈련된 교사로부터 1대1로 교육을 받는 한편 일주일에 5시간씩 부모로부터 같은 방식의 교육을 받았다. 반면 대조군은 부모들에 의한 일반적인 치료교육이 실시되었다.
ESDM은 언어, 사회행동, 운동능력, 놀이,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치료가 실시되며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놀거나 사람을 대면하는 등 일상생활의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실험결과는 자폐아를 조기발견 해 일찍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뇌가 아직 발달하고 있는 과정에서 일찍 개입을 해야 뇌발달의 궤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슨 박사의 설명이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생후 18개월에 자폐스펙트럼장애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하고 있으나 새로운 검사법이 널리 보급되지 않아 3-4세가 되어야 자폐아가 진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11월30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