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학생은 대학교 졸업 못해?
2009-12-01 뉴스관리자
1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링컨대학은 비만을 나타내는 체지방지수(BMI) 30 이상인 학생에게 주당 3시간씩 살빼기 수업을 받도록 하는 한편 이 수업을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링컨대학 측은 교육자적 양심에서 어떤 행동이나 요소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이를 학생들에게 말해야 하는 것이 교육자의 태도라면서 살빼기수업도 수학 실력 향상을 위한 수업과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비만이 삶의 질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학이 이를 방치하는 것이 비양심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업을 통해 살도 빼고 학점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학내외의 대체적인 여론은 그리 좋은 편이 못된다.
학생들은 일단 학교가 학생의 체중까지 간섭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살빼기수업 대상자인 한 학생은 학보인 더 링컨니언을 통해 교육받기 위해 대학에 입한 것이지 뚱뚱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러 학교에 온 것이 아니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학생은 만약 이 같은 수업이 BMI가 높은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했더라면 그나마 좋았을 것이라면서 왜 대학 측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템플대학 법대교수인 데이비드 케어리스도 법률적으로 볼 때 링컨대학의 살빼기 수업은 온정적 간섭주의 또는 강요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면서 살빼기 수업을 강제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선택은 학생들의 몫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