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삼성·LG LCD 담합했다" 美소송

2009-12-01     뉴스관리자
세계 최대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미국 법정에서 세계 최대 LCD업체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휴대전화용 LCD를 담합해 가격을 올려 자사가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이다.

   1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LCD 제조업체들이 담합해 가격을 올려 피해를 보았다며 LCD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지난달 25일 소송을 제기했다.

   노키아로부터 소송을 당한 업체는 세계 최대 LCD업체인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의 AU옵트로닉스, 청화픽쳐튜브 등이 포함됐다.

   노키아 측은 "인위적으로 LCD 가격이 인상되면서 노키아가 가격을 올린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키아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AT&T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AU옵트로닉스 등이 미국 내에서 LCD 패널가격을 담합해 판매했다며 역시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경쟁당국이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대만 청화픽쳐튜브 등 3개 LCD 패널 공급업체에 가격담합 혐의로 5억8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유럽연합(EU)이 LG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담합조사에 나서는 등 강공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소장을 받지 못해 정확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며 "과거 노키아가 사용한 제품이 삼성전자의 제품인지도 불확실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측도 "소송제기 사실은 알고 있으나 소장을 받지 못해 아직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