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어려워 보험 마구 깬다..설계사 수입도↓
2009-12-02 임민희 기자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로 보험 해약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보험사들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13회차(1년 이상) 71.3%, 25회차(2년 이상) 62.2%를 유지했다. 이는 작년 연간보다 각각 6.9%포인트, 4.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중도에 보험 계약을 중단한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보험설계사가 신규 등록을 한 지 1년이 지난 후에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정착률은 36.1%로 3.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보험사들의 영업 경쟁이 심화했지만 경기 부진으로 판매 실적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판매액은 2천157만원, 월평균 소득은 272만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4%, 5.2% 감소했다.
반면 보험대리점의 월평균 소득은 779만원으로 12.9% 증가했다. 보험대리점이 대형화하면서 보험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보험설계사는 22만5천명으로 6개월 전보다 0.4% 늘어났다. 보험대리점은 5만9천900개로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