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백신접종후 뇌출혈로 사망
2009-12-02 이민재 기자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인천지역 초등학생 A양이 지난달 18일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받은 뒤 3일만에 두통과 함께 경련을 일으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달 24일 숨졌다고 2일 밝혔다.
A양은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뇌압 수치가 높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입원 3일만에 숨졌다. 병원 측은 이후 A양의 사인을 10세 이하 아동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폐쇄성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이라고 밝혔다. 이 질환은 두개골 안쪽의 내경동맥이 막혀가면서 뇌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백신접종후 뇌출혈 증상으로 사망한 초등학생과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백신접종후 심장질환으로 숨진 중학생에 이어 백신접종후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뇌출혈은 백신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진 질병이 아니다"며 "전 세계적으로 뇌출혈이 백신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