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무용수들과 대형신예들의 대격돌! 발레 ‘백조의 호수’
발레 ‘백조의 호수’, 그 화려한 캐스팅
2009-12-02 뉴스관리자
오는 12월 9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발레 ‘백조의 호수’가 무대에 오른다. 6년 만에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오르는 발레 ‘백조의 호수’는 1974년 국립발레단에서 초연한 후 한국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어느 때보다도 눈에 띄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정한 프리마돈나로서 꼭 거쳐야할 작품으로 꼽히는 발레 ‘백조의 호수’는 테크닉뿐 아니라 오데뜨와 오딜의 상반된 연기력까지 갖추어야 가능한 작품이다. 그렇기에 이번 여섯 팀의 주역 캐스팅은 발레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브누아드라당스의 주역 김주원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주역이었던 김지영을 비롯, 국제콩쿠르입상의 주역 박세은, 이동훈, 김리회, 박슬기 등이 비상을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로 노련한 무대매너와 극상의 우아함을 가진 커플 김주원과 김현웅이 준비하고 있다. 김주원은 그동안 호소력 있는 연기와 아름다운 상체라인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부상 후 보리스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으로 화려한 재기무대를 선보인 김현웅이 함께한다. 아름답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또 다른 이들은 김지영과 이동훈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출신의 김지영과 모스크바 국제콩쿠르 은상의 이동훈 커플은 올해 ‘신데렐라’와 ‘왕자호동’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나 이들은 발레 ‘왕자호동’ 공연 포스터 메인 모델로 출연해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발레계에 떠오르는 신예들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백조의 호수’에서는 첫 10대 스타의 역사적인 프로데뷔무대를 볼 수 있다. 모스크바국제콩쿠르의 수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실력을 검증받은 발레리노 김기민과, 로잔의 신성 박세은이 신선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깨끗하고 섬세한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줄 김리회와 정영재도 준비하고 있다. 깔끔하고 사랑스런 표현력과 시원한 테크닉이 장점인 김리회와, 영국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활동하다 오는 7월 국립발레단 특채 입단한 정영재가 깨끗하고 섬세한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슬기와 이영철 팀은 타고난 신체조건과 테크닉을 모두 갖춘 커플로, 박슬기는 무, 솔로이스트, 주역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며 기본을 탄탄히 다진 발레리나다. 2009년 서울국제발레콩쿠르에서 금상을 타며 한창 물오른 그녀의 테크닉과 감성을 받혀줄 발레리노는 이번 ‘왕자호동’에서 왕자호동과 필대장군 모두를 소화해낸 이영철이다. 이영철은 한결같은 성실함과 탄력 있는 몸으로 안정적인 무용수라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발레 본고장 러시아 바가노바 출신 커플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2009년 해남과 창동에서 ‘지젤’로 주역데뷔 신고식을 마친 고혜주는 순수한 지젤과 미쳐가는 지젤을 완벽히 연기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오딜과 오데뜨의 상반된 연기를 보여야하는 무대인만큼 그녀의 연기력과 테크닉이 돋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고혜주, 김현웅은 러시아 바가노바 스쿨 출신으로 러시아의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화려한 무용수들로 기대를 더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발레 ‘백조의 호수’는 오는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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