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좋은 식품, '기능성' 먼저 확인하세요

2009-12-04     이민재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간 건강에 좋다는 식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간 건강’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헛개나무 열매꼭지 추출물과 표고버섯균사체 추출물, 밀크씨슬 추출물 등 3개 원료만이 간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들 3개 원료는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거쳐 안전성과 기능성을 입증받았다. 인체적용시험에서 지오티(G.O.T)와 지피티(G.P.T) 등 간기능 지표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원료로 만든 '간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은 6개 회사의 6개 제품이 전부다. 이들 제품에는 ‘건강기능식품’ 마크 또는 문구가 표기되어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간 건강 기능성'을 숙취해소 효과와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간 건강기능성 식품들은 숙취해소 효과를 검증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숙취해소는 혈중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등의 작용으로 숙취 유발물질 농도를 낮춰야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숙취해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나 식품은 없다.

식약청은 잦은 음주로 간이 나빠졌다고 해서 간에 좋은 건강기능성 식품을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품에 표시된 일일섭취량을 지켜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