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세균노출된 아이, 알레르기 위험 낮아

2009-12-08     뉴스관리자

임신 중 환경미생물에 노출되면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마르부르크 필립프스 대학의 하랄트 렌츠(Harald Renz) 박사는 새끼를 밴 쥐들을 헛간 미생물에 노출시킨 결과 새끼들에게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가벼운 염증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렌츠 박사는 이 어미들은 선천성 면역체계(innate immune system)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백질로 미생물을 감지하는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의 활동과 면역분자 사이토킨의 생산이 증가했다면서 톨유사수용체는 모체가 자손에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 물려주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모체의 자손보호 시스템이 음식 속에 들어있는 것을 포함해 광범위한 알레르기 항원들에까지 적용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렌츠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이른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이 아이들 자신 뿐 아니라 자궁에 있을 때 모체에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미국의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온라인판(12월7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