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LED TV밀고 LG전자는 OLED TV '깃발'
2009-12-10 백진주 기자
LED(발광다이오드) TV 출시 경쟁에서 한발 늦은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TV를 조용히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공격적 행보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초순부터 OLED TV를 고급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전시하기 시작했다.
OLED TV는 LCD나 LED TV에 비해 선명도가 훨씬 뛰어나지만 값이 비싸다는 게 단점.LG의 OLED TV 가격은 15인치가 40∼50인치대 LCD TV 가격과 맞먹는 300만원 수준이다.
LG전자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 당장 대규모 판매보다는 소비자들에게 TV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면서 새 시장을 선점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일반 LCD TV보다 비싼 LED TV 값이 내년이면 급격하게 떨어지고 OLED 가격도 낮아질 것인 만큼, 곧 OLED TV가 뜰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LED TV에대한 공격적 판촉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30인치 OLED 제품까지 개발을 끝낸 상태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는 시간을 두고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삼성 측은 올해 출시한 LED TV가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자 연간 판매목표를 200만대에서 250만대로 올려 잡았고, 내년에는 1천만대를 판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