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서는 없다' 설경구 부검의로 변신 "구닥다리 연극 같았다" 토로

2009-12-10     스포츠연예팀
'박하사탕' '공공의 적', '해운대' 등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설경구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최고 부검의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경구는 1월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대한민국 최고 부검의의자 법의학 교수인 강민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기파 배우 류승범이 잔혹한 살인범 이성호 역을 맡아 두 배우의 맞대결로도 화제가 된 '용서는 없다'는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사고 있다.

부검의자 법의학 교수인 강민호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혼자서 딸아이를 키우지만 딸아이마저 불치병에 걸리자 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보낸다. 몇 년이 흐르고 마침내 귀국한 딸. 그러나 공항에서 포옹할 겨를도 없이 딸의 납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후 딸을 살릴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시체를 부검하며 잔혹한 살인범 이성호(류승범 분)와 맞닥뜨리며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부검의를 역을 맡은 것과 관련 설경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이 아니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그 순간에만 강민호로 살았고, 이후에는 진이 빠져 딱 치워버렸다. 마냥 젖어드는 역도 있는데 '이건 한편의 구닥다리 연극이다' 고 생각하고 치워버리고 싶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에서 이름을 알린 후 '오아시스', '실미도', '공공의 적', '해운대' 등에 출연하며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왔다.

한편, 1월 7일 개봉하는 '용서는 없다'는 설경구와 류승범의 연기 대결과 첫 스크린에 본격 데뷔하는 배우 한혜진이 열혈형사로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