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걱정?' 영.유아 신종플루 백신 접종 '시들'
신종플루가 확산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백신 부작용 사례가 자주 보고되면서 7일 시작된 영유아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주춤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6세 미만 영유아는 24만6천485명으로 10.6%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사흘 동안 하루 평균 8만명의 영유아가 백신을 맞은 셈이다.
이같은 접종 현황은 영유아 접종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16일과 23일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히려는 부모들의 예약이 '폭주'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예약 이틀만인 지난달 24일까지 대상자 110만명 가운데 70만명이 몰리는 등 지금까지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예약률은 75% 안팎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말 50만도스(1회 접종단위)의 영유아용 백신이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되고 전국 6천개 병의원에서 하루 최대 48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건수는 하루 평균 8만명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는 신종플루 유행이 주춤한 데다 길랑-바레증후군 의심사례와 사망 등 이상반응 보고가 이어져 부모들 사이에 안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당국은 백신의 이상반응이 대부분 경미한 데다 뇌출혈 등 보고된 사망사례는 모두 백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전성을 의심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포털의 대규모 임신부.육아 커뮤니티인 '맘스홀릭 베이비'에도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맞힐지 고민하는 '초보 엄마'들의 글이 하루에 수십~수백건씩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