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치료제,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

2009-12-11     뉴스관리자
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bisphosphonate)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메디컬센터 생의학연구소의 로완 츨레보우스키(Rowan Chlebowski) 박사는 포사맥스, 악토넬 같은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가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인 침윤성 유방암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여성건강조사(WHI)에 참여하고 있는 15만1592명의 7년간 조사자료를 종합분석 한 결과 조사시작 당시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복용하고 있던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침윤성 유방암 발생률이 평균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 흡연, 체중, 호르몬 치료, 비타민D 복용 등 다른 유방암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유방암세포가 뼈로 전이돼 골절위험을 막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정맥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인 조메타가 투여되고 있는 유방암환자들이 다른 쪽 유방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현저히 낮아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그룹은 비침윤성 유관종양 위험(DCIS)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침윤성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면 DCIS 위험은 감수할만 하다고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말했다.

   미국에서 수 백 만명의 여성이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또는 암세포 전이에 의한 골절위험을 막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는 포사맥스(머크 제약회사), 악토넬(워너 칠코트 제약회사), 보니바(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 조메타(노바티스 제약회사) 등이 있다. 이밖에 포사맥스 복제약도 판매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