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궤양 당뇨환자, 사망 위험 높다

2009-12-14     이민재 기자
2형당뇨병 환자에게 족부궤양이 발생하면 다른 당뇨환자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의 마르욜라인 이베르센(Marjolein Iversen) 박사는 당뇨환자 1천339명을 포함한 성인 6만5천126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족부궤양이 있는 환자(155명)는 다른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평균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땐 무려 2배이상 높았다.

   조사기간 족부궤양이 있는 당뇨환자는 절반이 사망한 데 비해 족부궤양이 없는 당뇨환자는 35%가 사망했다.

   연령, 전반적인 건강상태, 우울증, 생활습관, 교육수준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어도 족부궤양 당뇨환자의 사망률은 여전히 높았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평소에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항상 양말과 신발을 신고 수시로 상처나 타박상이 없는지 살펴야 하며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은 철저한 족부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이베르센 박사는 강조했다.

   당뇨환자는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시간이 가면서 혈관과 신경에 손상이 발생한다. 다리의 말초혈관이 손상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작은 상처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궤양으로 이어진다. 이를 방치하면 다리를 절단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