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번호이동 하루종일 차질 안팎
2007-05-14 장의식 기자
휴대전화 번호이동은 번호는 그대로 둔 채 서비스 회사만 바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가 일부 정상화됐으나 그 이후에도 차질이 이어져 오후 6시40분 현재까지도 번호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KTF 전산시스템 오류로 경쟁사에서 KTF로의 번호이동은 가능한 반면 KTF에서 SK텔레콤[017670]과 LG텔레콤[032640]으로의 번호이동이 되지 않으면서 3시간 넘게 이통 3사 간 번호이동 전면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30분께 번호이동 업무가 재개된 이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계속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경쟁 사업자들도 "경쟁사의 전산 오류로 이날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번호이동 업무가 하루종일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발생한 KTF[032390]의 전산 시스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KTF 관계자는 "대리점 휴무일 다음날이라 번호이동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했다"면서 "오후 3시30분 이후부터는 대기물량 때문에 번호이동이 일부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쟁사로의 번호이동 업무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전산시스템 과부하 때문이지 고의로 전산시스템을 차단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에 쉬고 그외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번호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