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00만원짜리 '맞선' 등장

2009-12-21     뉴스관리자
 중국에 신흥부자들이 속출하면서 돈 씀씀이가 자본주의 사회를 무색하게 하는 가운데 참가비만 10만위안(1천700만원)에 달하는 맞선 행사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4시께.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공원에 자리잡은 고급 식당 쥔왕푸(郡王府) 앞에 포르쉐, 벤츠, 아우디, BMW 등 고급 외제 승용차가 즐비하게 늘어섰다.

   최소한 1억위안(170억원)이상의 재력을 지닌 억만장자 남성들이 이상적인 신부를 찾기위한 맞선 행사에 참가하러 일인당 10만위안의 참가비를 내고 전국에서 몰려온 것.

   참가자는 26-46세의 남성 21명과 21-30세의 여성 22명아며 여성들은 주로 예술계 대학을 졸업한 미모가 뛰어난 재원들로 이 중에는 사업가도 있었다.

   관현악 4중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웨딩 드레스 패션쇼. 본 행사장 입장전 휴게실에서 이미 짝을 찾은 여성 참가자들이 직접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나와 자신들의 미를 뽐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부자미혼남 맞선사이트'의 관계자는 이미 80%가 파트너에 만족해 애프터를 신청했다고 귀띔했다.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후 상하이에서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한다는 40살의 한 남성 참가자는 이곳에서 마음 속의 '백설공주'를 찾는다면 10만위안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고 포털 사이트 서우후(搜狐:www.soho.com)가 전했다.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포토샵을 운영하고 있다는 25살의 한 여성 참가자는 배금사상에 물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람은 각각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