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파사트도 맥못추는 쏘나타의 힘

2009-12-23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최근 실시한 '참 좋은 브랜드' 투표에서 국산차의 높아진 위상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차 부문에서 10년 남짓 역사를 지난 에쿠스가 1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차 벤츠를 따돌리고 소비자 선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형차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카인 도요타 캠리나 폭스바겐 파사트를 제치고  쏘나타가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도요타 캠리는 세계에서 1천200만대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라는 막강 브랜드 파워를 지닌 차량. 지난 10월 국내 첫 상륙한 이래 10월 529대, 11월 830대를 판매하는 등  출시 후 국내에서만 5천대에 가까운 계약건수를 올리고 있다. 계약이 밀려  지금 예약해도  내년 5월에나 출고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골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폭스바겐의 중형차 파사트 2.0 TDI 또한 올해 탄탄한 성능, 편의장치 그리고 1등급 연비(15.1km/L)를 자랑하며  국내 출시 이후 월 간 판매량 200대를 첫 돌파하며 인기몰이 했다.

파사트와 캠리는 특히 3천만원~5천만원대로 국내시장에서 가장 좋은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  중형차 부문의 '참 좋은 브랜드' 투표는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캠리와 파사트가 쏘나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쏘나타의 득표율은 무려 46%에 달했고, 캠리는 10%, 파사트는 4% 득표에 그쳤다.

이는 25년간 국내 중형차 시장을 선도해온 쏘나타를 직접 체험했던 소비자들이 쏘나타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명차에 견줘서도 떨어지지 않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쏘나타는 1985년 1세대 쏘나타 출시 이후 올해 6세대에 이르기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6세대로 탄생한 YF쏘나타는 출시 직후 '난'을 모티브로 한 쿠페 스타일의 혁신적인 외관 스타일로 주목받으며 9월 내수 판매 2위,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2만1천701대, 1만9천202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11월말까지 총 5만여 대가 팔려나가며 국산차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이었다.

한편 이번 '소비자가 뽑은 참좋은 브랜드' 소비자 설문 조사는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16일까지 30일간 온라인상에서, 10개 분야 45개 상품을 대상으로 23만6천513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