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가 가장 큰 효도 선물?

2009-12-30     뉴스관리자
부모의 은혜는 하늘과 같다는 말이 있지만 여기에 보답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산다.

옛말에 자식에 해주는 사랑을 부모님에게 십분의 일만 쏱으면 효자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살다보면 자신을 낳아주고 정성껏 길러주는 부모님들은 아무래도 뒷전으로 밀리게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 생각을 하면서 내리 사랑이라고 위안을 삼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요즈음 실태를 보면 부모님을 모시기는 커녕 버리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풍조가 만연하다.

필자가 7년전 독거노인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자식들이 생존해 있는 독거노인들이 많았다. 생존 뿐만 아니라 어떤 노인들의 자식들은 이른바 사회 지도층의 직업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2평 남짓한 방에서 남의 도움 없이는 살수 없는 노인이 오랜만에 보는 사람 앞에 자신을 버린 자식 자랑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면 분노감 마저 올랐던 경험이 있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효도는 못할망정 버리지 않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이제나 저제나 자식에 대한 망향가를 부르고 있는 부모를 버린 사람이 무슨 놈의 교육잔지 모르겠다.

30대중반의 S씨를 단소 콤플렉스가 있었던 음경확대술을 시술하였다. S씨는 수술이 끝난 후에 가지 않고 필자에게 겸연쩍게 머리를 만지면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저~ 비아그라 처방 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아니, 젊은 분이 발기부전이 있나요?"

"제가 아니고  아버님 드리려고......아버님께서 요즈음 기력이 딸리시는 것 같아서요. 상처하신 후에 얼마전에 새 장가를 들어서요"

필자는 '요즈음 저런 효자가 다있나?' 하고 흔쾌히 처방전을 써주었다.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