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사' 운전해~… 부부동반 쇼핑시 남편은 '짐꾼'

결혼전 최고 거짓말 男 "고생 안시킬게" 女 "당신이 제일 멋져"

2007-05-15     백상진 기자
결혼전 배우자에게 했던 최고의 거짓말은 남성은 ‘고생 안시켜줄게’, 여성은 ‘당신이 제일 멋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부동반 쇼핑시 남편의 역할은 운전및 짐을 운반하는 ‘김기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백화점이 ‘부부의 날’(21일)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자사카드 고객 중 기혼고객 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부 쇼핑’ 이메일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조사결과 ‘부부동반 쇼핑시 남편의 역할’에 대해 아내는 ‘남편은 김기사?’라는 의견을, 남편은 ‘나는 합리적 구매를 돕는 조언자! ’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보였다.

남성고객들에게 ‘부부동반 쇼핑시 본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2%가 ‘아내와 상의해 합리적 구매를 돕는다’고 답했다.

이어 ‘운전 및 짐 운반 역할’(25.6%), ‘결제만 한다’(18.6%), ‘충동구매를 감시한다’(2.6%)순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성고객들에게 ‘부부동반 쇼핑시 남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48.1%가 ‘운전, 짐운반 역할’이라고 응답해 남성과 대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김영균 고객서비스팀장은  “아직 여성들은 남편을 짐꾼 정도로만 생각하는 반면, 남성들은 아내의 영역인 쇼핑에서도 조언자 등 새로운 역할모델이 되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년에 배우자와 함께 쇼핑하는 횟수는 ‘매월 1번 이상’이 51.6%, ‘분기 1번 이상’이 18.2%, ‘매주 1번 이상’이 15.7%로 조사됐다.

한편 ‘결혼전 배우자에게 했던 뻔한 거짓말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남성은 ‘고생 안시켜줄게’(52.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당신만을 사랑해’ (32.3%), ‘오빠만 믿어’(15.2%)가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들의 최고의 거짓말은 ‘당신이 제일 멋져’(36.5%)로 나타났으며, ‘현모양처가 되줄게’(24.7%), ‘아침밥 꼭 해줄게’(21.2%), ‘당신이 첫 남자’(17.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