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 주름잡을 재계 범띠 인사는?

2009-12-24     뉴스관리자
2010년 `호랑이해'에 재계를 주름잡을 범띠 인사들은 누가 있나.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천796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출생연도를 파악한 결과 범띠는 모두 506명에 달한다.

   그룹의 현직 회장 등 경영 일선에서 활약중인 인사는 53명, 명예회장은 3명, 부회장은 11명, 사장은 91명이다.

   대기업 총수 중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김상하 삼양사그룹 회장, 박문덕 하이트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도 범띠 재계 총수다.

특히 이중 1938년생인 정몽구(71) 회장이 중량감에서 단연 앞선다.

   정 회장은 올해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시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 등 장남과 함께 `밀고 끌어갈' 정 회장의 내년 경영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회갑을 목전에 둔 범띠 경영인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인 강덕수(59) 회장은 1950년생이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는가 하면 금탑산업훈장 수상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에 합류하면서 재계에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조선과 해운의 호황이 가까운 미래에는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강 회장이 내년 해외 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을 어떤 식으로 개척해 나갈지 주목된다.

부회장으로 재직중인 범띠 경영인은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변탁 태영건설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부회장, 박용태 녹십자 부회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SK그룹의 선대 회장때부터 인연을 맺어 오면서 계열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창근(59)부회장의 역할이 변함없이 기대된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 한준수 코오롱 사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이 손꼽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정연주 사장(59)은 최근 증권가에서 이른바 `CEO(최고경영자) 효과'로 일으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을 이끌고 있다.

   그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은 직전에 몸담고 있었던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경영 능력을 삼성물산의 해외 시장 활로 개척에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화석화의 홍기준(59) 사장도 한화그룹에서 내년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차 전지와 태양광, 나노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관련된 사업은 한화석화가 맡아 앞으로 큰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그룹 오너가에서는 정몽익 KCC 사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 곽동신 한미반도체 사장, 윤재승 대웅제약 사장, 조승규 중앙건설 사장 등이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는 범띠 인사들이다.

   재계의 여성 인사로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 이영원 성진지오텍 부사장 등이 있다.

   정성이 고문은 정몽구 회장의 맏딸이고, 조현아 상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이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구평회 E1그룹 명예회장,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는 관록의 범띠 인사다.

   금융계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이 범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