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는 암에 잘 안 걸린다?

2009-12-24     뉴스관리자
노인성 치매와 암은 상극관계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캐러린 로(Catherine Roe) 박사는 노인성 치매 환자는 암에 잘 안 걸리고 암 환자는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작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로 박사는 치매환자 164명(5.4%)과 암환자 522명(17.3%)을 포함한 65세 이상 노인 3천20명을 대상으로 5-8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치매환자는 정상인보다 암 발생률이 평균 69% 낮고 암환자는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4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노인성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암이 분자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두 가지 질병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학교수 리처드 립턴 박사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들이 세포의 무한증식을 억제하는지도 모른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12월23일자)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