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안전사고 급증..대부분 '운전자 부주의'
2009-12-24 김미경 기자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접수된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는 모두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건)에 비해 36.1% 증가했다.
소비자원이 2007년부터 접수한 297건의 시내버스 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201건(86.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량 하자에 의한 사고가 27건(11.6%), 승객부주의로 의한 사고는 4건(1.7%)에 불과했다.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운데서는 급제동(53.9%)이 가장 많았고, 조기폐문 (12.9%), 개문발차(9.1%), 급출발(5.6%)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운행 중 시내버스 내 바닥에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29.0%으로 가장 많았고, 버스좌석이나 요금정산기 등 시설물과 부딪쳐 다치는 사고가 25.9%, 버스에서 내리다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15.2%였다. 특히 출입문에서 발생되는 사고 중 72.8%는 뒷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를 많이 당하는 연령층은 20대가 52건(17.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7건(15.8%), 60대 45건(15.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3.3%) 피해자가 남성(36.7%)보다 많았다.
소비자원은 시내버스 이용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각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차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 마련과 운전자 교육 확대 ▲시내버스 안전장치의 작동 유무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