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T '에버' 미운오리에서 3G시장의 백조로

2007-05-16     뉴스관리자
한때 매각까지 추진했을 정도로 ‘계륵’ 같은 존재였던 KTF의 휴대폰 부문 자회사 KTFT. 휴대폰 브랜드인 에버(EVER)로 잘 알려진 KTFT가 3G(세대)통신시대 KTF와 ‘연합 전선’을 공공히 하며, 3G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KTFT는 치열한 3G 경쟁속에 최근 들어 소리소문없이 KTF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계 새로운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KTF 역시 KTFT의 3G단말기 지원 사격 덕택에 경쟁업체인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3G단말기 라인업을 보유하는 등 천덕꾸러기였던 KTFT가 이제는 KTF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통사들마다 3G단말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KTF는 다음주 KTFT의 3G 영상통화폰(제품명 EV-W200)을 새롭게 선보인다. SKT의 경우 현재까지 출시된 3G전용단말기가 단 1대 인데 반해 KTF는 총 6종을 선보이는 등 KTFT를 등에 업고, 3G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3.6M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속도로 영상통화 및 화상채팅 뿐아니라 고품질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유럽, 북미,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국가에서 WCDMA 및 GSM 망을 통해 월드 로밍도 가능하다. KTFT는 이에 앞서 13㎜의 두께의 3G 전용폰 ‘EV-W100’을 내놓기도 했다.


저가 제품 공급을 꺼려하는 주요 단말기업체들과는 달리 KTFT가 공급하는 제품은 대부분 30만원대의 중저가. 보조금과 장려금을 감안하면 10원대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 저가의 ‘논위피폰’(무선인터넷기능이 지원안되는 폰)과 함께 KTF의 3G가입자 유인책 역할을 하고 있다. KTFT의 공급 물량 역시 급속도록 상승하고 있다.


KTF 구매량중 KTFT의 비중은 3G전국망 서비스에 들어간 지난 3월 처음으로 월 공급량 10만대를 돌파한 12만6000대(19.5%)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13만대로 KTF내 점유율이 삼성전자에 이은 22.9%대로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공급량이 5만대 수준에 불과,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그외 업체로 분류돼 왔던 KTFT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팬택(11만대)까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3G시대, 백조가 된 KTFT의 변화된 위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