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대상 대학 이름 비공개..수험생 불안 가중
2009-12-27 이지희 기자
부실 사립대 구조조정 사업의 일환인 '퇴출 대상 대학' 선정과 관련 관계 당국이 해당 학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학선진화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거쳐 8곳을 경영 부실 대학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들 대학은 재신입생 충원율이 50%미만으로 재무와 교육 지표에서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다.
선정된 대학에는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대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3단계에 걸친 학교 경영컨설팅이 받게 되고 정부 재정지원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통폐합과 구조조정, 자산 처분 등 자구노력이 없으면 결국 퇴출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현재 교과부는 퇴출 대상으로 꼽힌 8개 대학 명단은 확정 때까지 비공개로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이름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아 학생들의 선택권 제약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대학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교과부는 향후 8개 퇴출 대상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 등 세부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