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제품도 과다섭취하면 설사.복통"

2009-12-28     강민희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무설탕’으로 표기된 제품이라도 가급적 1일 권장섭취량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 7~8월 시중에 유통되는 조미건포ㆍ어묵ㆍ껌ㆍ사탕ㆍ절임류 20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63개 제품에서 1.5∼667.2㎎/g의 솔비톨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에 쓰이는 감미료인 솔비톨은 사탕, 껌, 조미건포에 설탕 대체재로 많이 사용된다. 자연상태에서 해조류와 과일에 포함돼 있으며, 설탕에 비해 단맛은 60%, 열량은 3분의 2 수준이다.

솔비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특별히 일일 허용섭취량 기준을 정해놓지 않을 만큼 안전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2008년 독일에서는 솔비톨을 하루 20g이상 섭취할 경우 상습적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보고된 바 있다. 

1회 제공 기준으로 하루 사탕 5개, 껌 1개, 조미건포 15g을 먹을 경우 솔비톨 섭취량은 2.8~11g으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만 조미건포의 경우 1마리(70g)를 먹을 경우 최대 16.3g 이상의 솔비톨을 섭취하게 된다. 더욱이 사탕, 껌 등과 함께 먹을 경우에는 20g이 넘는 솔비톨을 섭취할 수도 있다.

조미건포류 1회 제공 기준량 15g당 솔비톨이 평균 0.8g, 최대 3.5g 포함됐다. 껌류에는 2g당 평균 0.2g, 최대 0.4g 들어 있다. 사탕에는 솔비톨이 1회 제공량 10g당 평균 1.9g, 최대 6.7g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