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대형화 뚜렷..실버산업 '급성장'

2009-12-28     이민재 기자

지난해 서비스산업은 대형업체의 비중이 커지고 전문성을 지닌 업종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령화 관련 산업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서비스업 부문 사업체 수는 233만6천개로 전년보다 0.4%(1만개), 종사자 수는 850만9천명으로 3.2%(26만1천명) 증가했다. 매출액은 1천60조8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13조8천억원(12.0%)이 늘어났다.

종업원 4인 이하 사업체수는 2007년 87.17%에서 지난해 86.87%로 0.30%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 비중은 0.72%포인트 줄었다.

반면 50명 이상 사업체는 숫자가 0.05%포인트, 매출액은 0.70%포인트 늘어 대형화 경향을 보였다.

전통적 서비스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매출액 비중은 0.5%포인트, 0.3%포인트 줄어든 반면 건물.토목 엔지니어링, 광고대행업 같은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은 0.3%포인트, 의원, 보육시설 운영업 같은 보건.사회복지업은 0.4%포인트 증가했다.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88.2%), 개인간병인 및 유사서비스업(159.2%) 장의관련 서비스업(39.4%) 등 노령화 관련 업종이 크게 성장했다.

슈퍼마켓(17.0%), 체인형 편의점(17.2%)은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백화점(5.4%), 기타 대형 종합소매업(6.9%)은 경기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구멍가게 같은 규모 165㎡ 이하의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도 7.2% 매출액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과점업(51.4%),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69.6%)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식생활의 다양화와 외식문화의 발달, 거주 외국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충학습, 입시를 위한 일반교과학원(13.1%), 외국어학원(25.2%)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