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제품 사용법 몰라.. 소비자 우왕좌왕"

2010-01-08     이지희 기자

▲ 공 씨의 골프백(우)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기본적인 제품 사용법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판매직원의 실수로 소비자가 2주 동안 시간을 허비하는 황당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 신매동의 공 모(여.40세)씨는 지난해 11월 말 대구 휠라 매장에서 손토시 골프백(허리 벨트 형)을 11만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중순경 골프 라운딩을 나간 공 씨는 허리 벨트 끈이 골프백 몸체에 고정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다. 가방 몸체와 끈이 고정되지 않아 공 씨가 움직일 때마다 가방이 헛돌았기 때문. 심지어 입구 부분이 아래로 향해 내용물이 떨어지기까지 했다. 


바로 구매했던 매장을 방문한 공 씨는 불만을 제기하자 매장 직원은 "본사 심의를 받아야만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며칠 후 공 씨는 휠라코리아 본사 직원으로부터 “내부에 끈을 고정시키는 부분이 있으니 끈을 달아주겠다”는 너무나 간단한 설명에 기가 막혔다.


공 씨는 “가방 때문에 수차례 매장을 방문했지만 내부에 고정 끈이 있다는 설명은 듣지 못했다. 제품을 팔 때 기본적인 정보도 모르고 판매할 수 있는지 판매직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지원실에서 매장을 통해 환불처리 되도록 조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품 자체의 하자는 아니다. 이 제품은 가방 안쪽에 고리가 있어 허리끈 벨트를 고리에 끼워 사용하시면 된다. 매장에서 정확한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미리 알려 드리지 못하고 지연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 씨는 작년 12월 28일 전액 환불받았다.